AVB가 노렸던 아스날의 약점과 산통 깬 아데바요르
Zonal Marking의 마이클 콕스는 토트넘전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45881/scouting-report-arsenal-v-tottenham
"레드납은 능란한 수완가이자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데 능한 사람이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에 비해, 비야스 보아스는 상대의 이전 경기를 조사하여 매경기마다 선수들에게 구체적이고, 엄격한 지시를 내린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AVB의 팀이 피치 위에서 행하는 플레이들은 모두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AVB는 4-3-3과 4-2-3-1의 신봉자라고 알려져 있고, 아스날을 상대로도 이번 시즌 꾸준히 사용해왔던 4-2-3-1을 꺼내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꺼내든 전술은 4-4-2에 아데바요르와 데포의 투톱이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아스날의 수비라인의 빈틈을 노리려는 의도인데, 아스날의 수비라인은 사냐-메르테사커-코시엘니-베르마엘렌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선발명단을 예상할수 있었죠.
AVB는 메르테사커의 느린발이라는 약점에 빠른 데포를, 코시엘니의 약한 파워에 아데바요르를 매치업 하면서 공격진의 1:1에서부터 우위를 노렸습니다.
그리고 부분전술에서 데포는 미드필드쪽으로 내려오면서 메르테사커를 끌어들였고, 발빠른 베일이나 탄력있는 아데바요르가 그 뒷공간을 노리도록 지시하였고, 이러한 공격패턴을 16분동안 세네번 시도하면서 선취골까지 얻어냈습니다.
아데바요르가 미드로 내려오자 따라온 멀대의 뒷공간을 베일과 데포가 파고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데포가 내려오면서 멀대를 낚았고, 베르통헌이 로빙패스를 넣자 데포와 베일이 곧바로 침투, 골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이번에는 데포 자신이 기점이 되어서 멀대의 뒷공간을 노리고 들어가는 베일에게 바로 패스를 내주었습니다.
만약 아데바요르에게 내주었어도 멀대의 뒷공간은 여전히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베일의 침투를 사냐가 막아냈지만 레논이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고, 거의 골대를 아슬아슬하기 비껴갔습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AVB의 트레이드 마크인 앞선 위치에서의 압박에 더불어, 아스날의 공격 기점을 괴롭히는데 초점을 두었는데, 특히 아르테타가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수세시 아르테타에게 데포가, 윌셔에게는 아데바요르가 내려와 앞뒤로 압박을 하면서 공격 전개를 차단하였습니다. 차단 후엔 빠르게 공격으로 진행하였죠. 마치 예전의 아스날을 연상시키는 움직임이었습니다.
1선부터 3선의 간격이 매우 촘촘하고, 수비라인이 매우 앞으로 전진해 압박하고 있습니다.
데포가 아르테타의 위치를 살피면서, 계속 패스코스를 차단하고 압박하는 장면입니다.
윌셔가 루즈볼을 잡자, 아데바요르까지 내려오면서 순식간에 4명이 압박해 공을 빼앗아버립니다.
멀대가 아르테타에게 공을 건내자, 허들스톤과 산드로는 앞으로 전진하면서 압박하고 데포는 아르테타의 뒤에서 압박하면서, 빌드업을 방해하고 패스의 질을 떨어뜨려 공을 되찾는 장면입니다.
내려와있던 데포가, 아르테타가 공을 잡자 바로 압박을 가합니다. 다른 토트넘 선수들의 압박과, 앞선 아스날 선수들의 움직임이 안좋자 결국 다시 뒤로 돌릴 수 밖에 없었고, 아르테타는 몸짓으로 동료들에게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이러한 토트넘의 강한 압박에 밀려 아스날은 15분 동안 제대로된 공격을 하나 못하고 있었죠. 그래서 그에 대응하기 위해 두가지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윌셔의 재기넘치는 터닝으로 순식간에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박스근처까지 밀어내 버렸죠. 그 직후 카졸라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부분적으로 수적 우위를 만들고, 멋진 스루패스를 하면서 분위기를 한번 움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윌셔와 카졸라의 활약으로 숨통이 조금 트였다지만,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갈 수 밖에 없었고, 토트넘의 앞선 수비라인과 아스날 수비진의 약점으로 인해 경기가 공방전이 될거라 예상하고 있었던 찰나였습니다.
루즈볼 상황에서 공을 차지하려는 카졸라에게 아데바요르가 위험한 태클을 했고, 곧바로 퇴장당하면서 AVB가 생각했던 중요한 전술들은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렸죠.
토트넘의 첫골 장면과 거의 동일한 패턴이었지만, 1:1로 상대하던 퇴장 전에 비해, 두 중앙수비가 데포 하나를 상대하면서 더 이상 두 센터백의 약점은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수비부분에서도 토트넘은 수적 열세와 아스날의 압박으로 수비라인이 지속적으로 뒤로 물러났죠. 그러면서 아르테타를 위시한 아스날의 빌드업 플레이어들을 전혀 압박하지 못했습니다. 자유로워진 아르테타는 종행무진 뛰어다니면서 계속해서 공격을 연결해 나갔고, 결국 2:1패스로 전진해 나가면서 골 장면까지 만들어 내었습니다.

아데바요르의 퇴장 전과 후의 수비라인의 높이 차이가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엔 그대로 아스날의 페이스였죠.
후반전 초반, 토트넘은 3-4-1-1로 체제를 바꾸면서, 다시 강력하게 전방에서 압박하고, 뎀시로 하여금 아르테타를 마킹하도록 지시했지만, 결국 수적 열세와 측면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경기가 끝날때까지 아르테타는 미드 전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공격의 맥을 끊기지 않게 이어갔고, 카졸라는 계속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부분적인 수적 우위를 만들면서, 토트넘 3백의 측면 공간에 계속해서 침투하고 공을 뿌려댔습니다.


기타 사소한 스탯과 도판

돌파
월콧 3/4 75% 2위
베일 2/5 40% 3위
이번시즌 리그에서의 월콧과 베일의 경기당 드리블 성공은 1.1로 동등합니다.
하지만 월콧이 3경기 선발 7경기 교체, 베일이 11경기 선발로 뛴 것을 생각해보면 출전시간당 드리블 성공은 월콧이 좀 더 앞서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또한 턴오버에서는 월콧이 0.5, 베일이 1.8, 소유권 빼앗김에는 월콧이 0.8 베일이 1.5로 월콧이 더 안정적입니다
베일의 치고 달리기가 매우 임팩트 있게 느껴지지만, 드리블의 성공율과 안정성 면에서는 월콧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시즌 베일은 드리블러라기 보다는 슈터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포돌스키 태클 4/4 100% 1위.
포워드인가 윙어인가 윙백인가????
대단한 활동량으로 수비와 공격 모두 해내고 있습니다.
태클 2위는 2/4의 베르통헌이었습니다.



